•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괜찮다, 괜찮아!" 국민들 응원에 고개 숙였다가 미소 되찾은 '귀요미' 임효준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 임효준이 경기 하루 만에 밝아진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최선 다했다, 고개 숙이지 마라"


자신의 실수로 결과가 아쉬웠다는 생각에 고개 숙인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효준을 향한 국민 응원이 이어졌다.


23일 임효준은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임효준은 경기 하루 만에 훨씬 밝아진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임효준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었다"며 "내 실수로 다 같이 웃지 속상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임효준은 지난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했다.


우수한 성적을 내며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인 만큼 지켜보는 이들은 물론 선수들 역시 기대가 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표팀 선수들은 출발 총성이 울리자마자 선두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임효준이 앞서고 있던 중국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올리다 코너에서 넘어졌다.


임효준은 뒤늦게 다음 주자에게 터치했지만 이미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한 바퀴 가까이 거리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끝내 우리 대표팀은 4위로 결승선을 밟으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임효준은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우수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런데 단체전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하자 빙판 위에 주저 앉았고,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눈물을 터뜨렸다.


서이라와 곽윤기가 얼른 다가와 등을 두드렸지만, 임효준은 울음을 그치지 못 했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잇따라 응원 글을 달며 위로했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이미 금메달리스트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밝은 모습을 되찾은 임효준이 4년 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란다는 팬들의 응원도 함께 이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