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사람을 손가락 하나로 기절시킬 수 있는 '죽음의 혈'이 있다

모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술로, 급소에 강력한 한 방을 가해 상대방을 즉사시키는 방법이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마샬 아트(Martial Art), 즉 동양 무술에는 금기시되는 기술이 몇 가지 있다.


모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술로, 급소에 강력한 한 방을 가해 상대방을 즉사시키는 방법이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영화에서는 흔히 등장한다.


영화 '킬빌'에 등장하는 무술 사부의 권법,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서 혈 자리를 몇 군데 눌러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기술 등이 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과연 이런 '죽음의 혈'은 실제로도 존재할까? 사람을 한 방에 기절, 사망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죽음의 혈'은 모두 동양 의학에 기초한 것이다.


중의학에서는 "절대 침을 놓아서는 안 되는 금기혈이 있다"고 설명한다.


모두 급소 주변인데 두개골의 봉합 부분이나 정수리, 심장 주변에 집중돼 있다.


금기혈을 찌르면 출혈이 발생하고 생체 리듬에 큰 영향을 미쳐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금기혈은 머리 주변의 뇌호(腦戶), 신회(顖會), 신정(神庭), 심장 주변의 신도(神道), 영대(靈臺), 전중(膻中) 등이다.


인사이트영화 '킬빌'


무술에서는 이곳 금기혈을 강하게 눌러 심장 박동을 멈추게 해 일시적인 실신을 유발하는 것이다.


물론 현대 의학에서는 명확한 원인이나 그 과정을 규명하지 못한 현상이다.


그러나 비슷한 원리로 심장에 압박이 가해지며 심정지 현상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경, 파라과이에서 축구 경기에 출전한 10대 골키퍼가 강슛을 가슴으로 막아낸 뒤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0대 골키퍼는 강슛으로 인한 충격이 흉부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숨이 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ladbible


당시 의료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소년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심장 진탕(Commotio cordis)이었다.


흉벽에 기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심장 자체의 손상 없이 갑작스럽게 심장 박동이 정지하는 급사다. 쉽게 말해 멀쩡한 심장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의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심장 진탕과 같은 증상이 죽음의 혈자리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기절, 사망을 유발하는 무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N!NO_YT 521'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