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버리고 가 길에서 사망한 남성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친구들과 과음한 후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이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한 호텔 로비 입구에서 한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호텔 로비 앞에 내려졌다. 해당 호텔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 담겨 있었다.

일어서거나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 보이는 만취 상태가 된 남성 곁에는 두 명의 동료들이 서 있었지만, 이들은 그를 부축하는 시도를 하다 포기하고 떠나버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로 인해 과음한 남성은 호텔 로비 앞 길거리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인은 과음으로 밝혀졌다.

중국 현지 법원은 사망한 남성의 동료 9명에게 61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유족은 과음하던 남성이 사망한 것은 친구들의 탓이라며 과음한 친구를 두고 떠나버린 동료 9명을 비난했다.

매체는 남성들 사이에서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문화가 존재한다며 최근 과음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황성아 기자 sungh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