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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하면 '꼴등' 취급 받는다"…김연아가 '은메달' 따고 실제 받은 문자 메세지

'피겨여왕' 김연아는 메달 색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운동 선수로써 견디기 힘든 슬픈 부분을 꼬집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 팀추월 대표팀과 이상화 선수 등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연아의 과거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피겨여왕'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후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를 통해 자신의 아픔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던 어린 시절부터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목표를 밝혀왔다.


마침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그 다음해에 개최된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도미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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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


평소 김연아는 메달 색깔과는 관계없이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연아가 2등을해서 억울하고 화나서 운 것이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김연아의 생각은 달랐다. 2011년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아는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끝나서 홀가분한 마음도 있었고, '다시는 내가 이자리에 설 수 없겠지'라는 생각이었다"며 눈물 흘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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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


김연아는 최선을 다해 연기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았지만 돌아온 결과는 그의 생각과 많이 달랐다.


김연아는 시상식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문자 메세지를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보통 경기가 끝나면 문자나 축하메시지가 많이 온다"며 "그런데 축하한다는 말을 한마디도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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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


그러면서 "2등도 했고 경기 다 끝나서 기분도 정말 좋았는데 다 '수고했어, 괜찮아'라는 말 밖에 없었다"며 허탈한 마음을 표현했다.


2위를 한 김연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오히려 그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


김연아는 "1등과 2등은 완전 1등과 꼴등 같은 취급을 받는다"며 운동 선수로써 견디기 힘든 슬픈 부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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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