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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 한 몸"…여자 대표팀과는 달랐던 남자 팀추월 대표팀 팀워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단합력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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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최악의 팀워크로 논란을 빚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선수들과 달리 남자 선수들은 '팀워크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맞붙은 결승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같은날 여자 대표팀은 폴란드와 순위 결정전을 치렀고 8위에 그쳤다. 이로써 남녀 팀추월 대표팀이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적에 관계 없이 이번 팀추월 경기는 아쉬움이 많았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팀워크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준준결승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마지막 바퀴에서 스퍼트를 냈고 노선영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의 기록으로 집계되는 종목인만큼 타격이 컸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보여준 김보름과 박지우의 언행은 논란을 가중시켰고 감독과 선수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이 보여준 멋진 팀워크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이승훈·정재원·김민석은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트랙을 질주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맏형 이승훈이 선두에서 이끌고 두 동생들도 뒤에서 힘을 실어주며 끝까지 완벽한 대형을 유지했다. 


이를 지켜본 해설 위원들도, 관중들도 감동적인 팀 레이스에 감탄을 내뱉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였던 남자 대표팀은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팀워크의 모범 사례'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목표 기록을 달성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앞서 달렸다"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기록도, 화합도 지켜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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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초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냉혹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선수들의 개인 성적은 곧 실력을 판가름하는 지표다. 


하지만 팀워크도 곧 실력이다. 팀 동료와 단합해 최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 또한 선수 개인이 가진 역량이다.


이처럼 남자 대표팀은 몇백미터 앞의 결승선이 아닌 눈앞의 동료를 위해 달렸기에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수 있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