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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폭로 또 나왔다…"술자리 끝나고 뒤에서 강제로 껴안아"

배우 조민기가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자들의 추가 폭로가 또 나와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조민기가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자들의 추가 폭로가 또 나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조민기는 "내 딸이랑 같이 너희들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자신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라며 조민기 성추행 실체를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A씨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피해자가 말했던 진술은 모두 사실"이라며 조민기의 성추행은 사실임을 밝혔다.


A씨는 "4년간의 대학생활을 하며 내가 봐온 조민기 교수라면 사실이 확실하다"며 "조민기 교수는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졸업생 A씨는 재학 시절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들에 대해 털어놨다. A씨는 "1학년 아무것도 모르고 부푼 꿈만 안고 입학했을 때 조민기 교수는 멋진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술자리를 가질때 면 옆자리에 와서 손을 잡으며 깍지를 끼고 선을 넘나들 듯 교수로서 할 수는 없는 너무나도 친밀한 스킨십을 해왔다"며 "당시 내가 너무 유난이고 예민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학년 때는 조민기 교수가 지도하는 방학공연 팀에 들어가게 됐다"며 "술자리가 있던 어느날 (조민기가) 1차가 끝나고 2차를 자기의 집으로 가자며 내 손을 잡고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재학생들 사이에는 조민기 교수가 집에 가서 술을 마시자고 하면 절대 혼자는 가지 말라는 암묵적 룰이 있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폭로는 시작에 불과했다. A씨는 조민기가 쇼파에 앉아있는 자신을 뒤에서 껴안는 것도 모자라 성기를 엉덩이에 갖다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A씨는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술에 이미 취해있는 상황에서 셋이서 교수님의 집에 또 올라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에게 술을 더 권해서 결국 인사불성으로 뻗게 되었고 맨정신의 나, 그리고 술에 취해 흐린 눈으로 절 쳐다보는 조민기 교수만 남았다"고 증언을 이어갔다.


A씨는 "(조민기가) 쇼파에 앉아있는 나를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성기를 내 엉덩이에 갖다대며 편하게 누워서 자라고 했다"며 "소름이 끼친 나는 다리를 쇼파 밑으로 내리며 엉덩이를 재빨리 조민기 교수 몸에서 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대 여자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힘이란 걸 느낀 나는 제발 그가 빨리 잠들길 빨리 잠들길 속으로 계속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끔찍했었음을 고백했다.


충격이 너무도 컸던 A씨는 "그 이후로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나를 대해서 내가 꿈을 꾼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확대해서 기억을 조작한건지 모르겠다고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졸업생 A씨의 폭로는 계속됐다. 조민기가 지도하는 공연팀 스텝으로 들어간 동기 2명이 조민기의 손에 이끌려 호텔에 가야만 했던 상황을 추가로 폭로했다. 


A씨는 "방으로 들어간 후 (조민기는) 맥주를 마시다가 피곤하니 자자며 가운 차림으로 나왔다"며 "둘은 밤 내내 혹시라도 자면서 손이 올라오지는 않을까 벌벌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의 왕은 조민기였다"며 "그의 눈밖에 나는 것은 불쌍한 일이었고, 안타까운 일이었고, 동정받아야 할 일이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 "조민기 교수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졸업 후 현장에서 활동할 때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없어야 했기에 '참는 것'을 선택했던 것 뿐"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조민기가 제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MBC '황금무지개'


앞서 신인 배우 송하늘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지난해 11월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제보를 받은 청주대학교는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고 조민기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조민기는 사표를 제출했으며 당시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다 피해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반면 당사자인 조민기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학교에서 그런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