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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위'가 여자 대표팀 시상식에 '깜짝' 등장한 이유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계주팀 시상식에 등장한 한 남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인사이트MBC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어? 어디에서 많이 본 사람인데?"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 시상식을 시청하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있었다. 


지난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베뉴 세리머니가 열렸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대표팀은 시상대의 맨 꼭대기에서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받았고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의 축하 자리에 눈에 띈 한 남성이 있었다.


인사이트KB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김재열 위원이다.


김 위원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일원이 됐으며 이전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 회장(2011.03~2016.07)도 역임했다.


사실 유명 정치인이나 기관단체장이 아니면 일반 사람들이 기억하거나 눈에 띄기 어렵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김 위원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은 2016년 가을에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모습이다.


김 위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이며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직을 맡고 있다.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가 스포츠 영재센터를 만들 때 삼성전자가 16억원을 건넸다고 말해 파문을 낳기도 했다.


삼성은 빙상연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사이트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둘러보는 김재열 위원 / 연합뉴스


김 위원의 뒤를 이어 현재 빙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이는 김상항 회장이다.


김 회장의 경력사항을 보면 1978년 삼성건설에서 시작해 2011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돼 있다.


김 위원 이전 1997년 제24대~27대 빙상연맹 회장을 지낸 이는 삼성스포츠단 고문을 지낸 박성인 전 회장이었다.


이에 빙상연맹과 삼성의 긴밀한 관계가 '적폐'를 만들어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사이트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 더팩트


실제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성이 90년대 후반부터 빙상을 맡았다. 지금은 삼성 계열사 사장이다"라며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돌아가면서 빙상 회장을 맡았다. 한 20년 정도 그런 세월이 진행 됐다"고 언급했다.


이 시기에 한체대 파벌과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라인 등 파벌 싸움이 발생했고 피해는 선수들과 국민들의 실망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빙상연맹의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청원이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난 현재 참여인원은 56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인원으로 기록되고 있다.


국정 현안과 관련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