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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난 딸 생각하며 모유 19kg 모아 다른 아기들에게 기증한 엄마

배 아파 낳은 아기를 먼저 떠나보낸 엄마는 자신의 모유를 선뜻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인사이트Elise Hurst Photography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배 아파 낳은 아기를 먼저 떠나보낸 엄마는 자신의 모유를 선뜻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에는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아기에게 줄 모유를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한 엄마에 대해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제니 로저스(Jenny Rogers)는 임신 25주 때 자궁내성장지연(IUGR)을 진단받았다.


인사이트Jenny Rogers


자궁내성장지연이란 태아의 몸무게가 하위 10%에 속하는 경우로, 자궁 내 태아는 태변 흡입이나 폐출혈 등의 문제로 사산되거나 출산 이후 죽는 경우가 많다.


로저스의 아기 제이드(Jade) 역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먼저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비록 제이드는 세상을 떠났지만, 로저스의 몸에서는 '모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Elise Hurst Photography


그녀가 모유를 먹일 아기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던 그때, 지인이 모유를 기증할 것을 추천했다.


로저스는 기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기들에게 모유를 기증했고, 그 과정에서 제이드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았다.


그렇게 그녀가 다른 아기들과 엄마들을 위해 기증한 모유만 해도 무려 19kg에 달했다.


인사이트Elise Hurst Photography


로저스는 "도와야 하는 아기들을 보면서 제이드를 생각했다"며 "아기들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떠나보낸 일은 슬프지만, 언젠가 하늘에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제이드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모유를 기증받은 엄마들과 해당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로저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감동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