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이틀 새 250명 죽었다" 대학살 수준 공습 속 숨진 딸 잡고 통곡하는 아빠

2016년 시리아 내전으로 어린이만 5천 500여명이 사망한 알레포 학살이 또다시 재현될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더는 시리아의 공포를 묘사할 단어가 없다. 모든 최상급 용어가 동원됐다"


2016년 시리아 내전으로 어린이만 5천 500여 명이 사망한 알레포 학살이 또다시 재현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CNN, 가디언 뉴스, AP 통신 등 다수 외신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서 이틀간 최악의 공습이 펼쳐져 최소 250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 수도 다마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이 지난 18일 밤부터 시작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48시간 동안 진행된 무차별 공습과 포격으로 250명이 사망했으며 1000명이 다쳤다. 


공습은 병원과 민간 지역을 가리지 않았으며,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도 상당해 실제 희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외신은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다마쿠스 주민은 건물 복도에 숨어 공습을 지켜봤으며, "규모가 몇 달 새 최대였다. 포탄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동구타 병원의 한 의사도 공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21세기 학살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무기를 동원해 민간인을 죽이는 테러를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면,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학살이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폭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와중 미처 피히지 못한 어린아이들의 피해는 더욱 극심했다.


병원과 각 건물에는 흰 천으로 싼 어린이 시신이 넘쳐나고 있으며, 피투성이로 변해 얼굴도 알아볼 수 없는 자식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아빠의 모습도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국제사회는 이틀 새 지옥으로 변한 동구타의 참상을 알리며 시리아 정부에 공습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엔은 이를 '통제 불가' 상태로 보고 휴전을 촉구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본부는 이런 사태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담아 '백지 성명'을 발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