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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감기몸살" 이라는 빙상연맹, '심석희 폭행 사건' 때 거짓말

'팀추월 논란'으로 빙상연맹이 연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심석희 폭행 사건' 때 빙상연맹이 청와대 측에 했던 거짓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팀추월 논란'으로 빙상연맹이 연일 비판 받는 가운데, '심석희 폭행 사건' 당시 빙상연맹이 청와대 측에 거짓말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빙상연맹은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치의 폭행으로 선수촌을 이탈했던 심석희를 두고 감기몸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고 거짓 해명을 한 바 있다.


지난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이날 오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왕따 논란'에 대해 해명하겠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19일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맨 뒤에 있던 노선영을 챙기지 않은 채 속도를 높여 결승선을 통과해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인사이트YTN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저조한 기록을 노선영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터뷰를 해 '왕따 논란'을 키웠다.


빙상연맹 측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선영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노선영이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며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만 회견장에 내보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 오후 노선영이 외출을 하는 장면이 일부 매체에 포착됐고, 이를 두고 많은 누리꾼은 노선영이 감기몸살에 걸렸다는 빙상연맹의 주장이 거짓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빙상연맹이 과거 '심석희 폭행 사건' 당시에도 한 차례 거짓 해명을 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심석희는 지난달 16일 훈련 과정에서 대표팀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한 다음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인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차 선수촌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비서실 측은 방문을 앞두고 연맹에 여자 쇼트트랙팀 주장인 심석희의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빙상연맹 측은 심석희가 감기몸살로 나오지 못했다고 거짓 해명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문제를 일으킨 코치가 해임되고 심석희가 선수촌으로 돌아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빙상연맹의 거짓 해명은 여전히 비판 거리로 남아있다.


'팀추월 논란'이 커지고 '심석희 폭행 사건'까지 재조명되면서 많은 이들은 빙상연맹 전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빙상연맹 개혁 관련 청원은 게재된 지 3일 만에 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팀추월 논란'에 대한 의혹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이상 당분간 빙상연맹에 대한 거센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