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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하려 '한국 귀화'했지만 스폰서 없어 '자비'로 훈련한 겜린

미국 출신 귀화 선수 겜린이 훈련비를 스스로 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instagamelin'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미국 출신 귀화 선수 겜린이 훈련비를 스스로 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한 알렉산더 겜린은 민유라 선수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경기에서 두 사람은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피겨 스케이팅 (평창동계올림픽)'


미국에서 자랐지만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한다는 겜린은 귀화 특별 면접을 위해 애국가를 수백 번 들으며 4절까지 외웠다.


김치와 치킨을 사랑하는 겜린은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들으며 한국 정서까지 이해하는 한국인이 다 됐다.


그러나 올림픽 참가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폰서가 없어 훈련비용을 자비로 충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고펀드미 캡쳐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펀딩사이트 '고펀드미'에 대표팀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금을 하기도 했다.


민유라와 겜린에게 소요되는 훈련비는 1년에 20만달러(약 2억 1천만원) 정도로 알려진다.


겜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노후자금까지 대주며 응원했다고 어려운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의 부모님은 올림픽을 직접 보고 싶어 했지만 항공권 비용이 부담스러워 오지 못했다.


겜린은 부모님을 모셔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분명 쇼트댄스 경기를 보고 부모님이 펑펑 우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유라와 함께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한국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자비로 충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피겨에 대한 열정 하나로 훈련에 임한다는 각오다.


피겨 파트너 민유라와 꼭 붙어 다니며 '친오빠'처럼 챙겨주는 겜린쇼트 경기에서 파트너의 의상이 터지자 끝까지 잡아줬던 국가대표 피겨선수 겜린이 평소 다정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한복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열연한 민유라·겜린 아이스댄스 영상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였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