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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 전원 사망'한 비행기서 남친이 보낸 마지막 문자 보고 오열한 여자친구

탑승객이 전원 사망한 비행기 이륙 직전,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무사히 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좌) Twitter 'NatalieAmiri', (우) 이란 에비에이션뉴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신의 보호 아래 무사히 도착하길"


비행기 이륙 직전 간절히 되뇌었던 남성의 바람은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란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성이 이륙 직전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보냈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해 남서부 야수즈로 향하던 이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59명을 비롯한 탑승자 65명 전원이 사망했다.


인사이트이란 에비에이션뉴스


사고가 난 당일, 이란 남성 살만 아자리(Salman Azari)는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가 다가오자 살만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곧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비행기 프로펠러를 카메라에 담은 그는 사진과 함께 한 줄의 메시지도 보냈다. '신이 우리를 잘 보호해주시고, 우리도 잘 도착하길'이라는 메시지였다.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후 비행기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성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고, 여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는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륙하고 50분가량이 지난 후 살만이 탑승한 여객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목적지였던 야수즈와 가까운 이스파한주의 데나산과 충돌했다.


비행기의 사고 소식을 접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마지막 메시지가 돼버린 글과 사진만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슬픔에 잠긴 이란 시민들은 사고 희생자의 마지막 메시지를 접하고 더욱 슬픔에 빠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추락사고가 난 아세만항공은 23대의 여객기를 운항하는 소형 항공사로 보유 여객기의 평균 연수가 24년 정도로 항공기 노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12월 유럽연합(EU)은 안전을 이유로 아세만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을 금지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여객기가 지난 4년간 4번의 기체 결함을 일으켰다며, 이번 추락사고가 '예고된 인재'라고 비판하고 있다.


"탑승자 전원 사망"…66명 탄 이란 여객기 산에 충돌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한 현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산에 충돌하면서 완전히 파괴됐다.


비행기 납치범이 총기 난사하자 승객 360명 구조하고 숨진 '영웅' 스튜어디스긴박한 하이재킹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승객들을 구조하다 세상을 떠난 여성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