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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정자 기증'받은 형제자매 '40명' 찾아 전세계 여행 중인 여성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20대 여성이 같은 기증자를 아빠로 둔 '핏줄'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Instagram 'donor_sibling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 반쪽짜리 형제들을 찾고 있어요"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20대 여성이 같은 기증자를 아빠로 둔 '핏줄'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얼굴도 모르는 남성의 반쪽짜리 피를 공유하고 있는 형제들을 돈독한 우애를 다지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출신 여성 키아니 아로요(Kianni Arroyo, 21)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5년 전, '핏줄을 찾아서'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onor_siblings'


키아니는 평소 자신이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숨김없이 말해왔다.


늘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빠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살던 키아니는 문득 같은 정자를 기증받은 사람이 자신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날 이후 키아니는 전세계 곳곳에 퍼져있을 피를 나눈 형제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먼저 키아니는 정자를 기증한 남성에게 연락을 취했고, 18년 만에 처음 아빠 시텍스(Xytex)와 만남을 가졌다.


인사이트Instagram 'donor_siblings'


감격스러운 만남 후 키아니는 아빠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수소문한 끝에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같은 정자를 기증받은 형제를 40명이나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가장 첫째는 키아니 자신이며 막내는 이제 생후 5개월 된 갓난아기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키아니는 자신을 흔쾌히 만나준 30명의 형제들과 돈독한 우애를 나눴고, 나이대가 비슷하고 마음이 맞는 자매들과는 격월에 한 번씩 만날 정도로 친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donor_siblings'


키아니는 "처음에는 아무도 나와 만나주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며 "처음 아이들과 만나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왜 핏줄이 끌리는지 알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내 어린시절과 똑같이 생겼더라. 역시 유전자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모두는 첫 만남부터 어색함이 없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생물학적 아빠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만난 우리 아빠는 정말 멋지고, 좋은 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며 "아직 만나지 못한 형제들과 하루빨리 약속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루 '7시간' 자는 남성이 정자 건강 가장 좋다" (연구)남성의 '정자 건강'이 '수면 시간'과 큰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정자 기증으로 무려 '102명'의 아빠된 정자왕 남성11개의 불임 센터에 정자를 기증한 남성은 무려 102명이나 되는 아이의 생물학적 아빠가 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