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버려져 덜덜 떠는 강아지 히터에 몸 녹여준 경찰관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추운 날씨에 강가에 빠진 아기 강아지는 몸을 달달달 떨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영하에 날씨에 강가에 빠져 낑낑대던 강아지가 경찰관에게 구조되면서 추위에 어찌할 줄 몰라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Daytona Beach) 지역 경찰관이 강가 다리 밑 물구덩이에 빠진 핏불 아기 강아지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오전, 담당 구역을 순찰하던 경찰관 존 피어슨(John Pearson)과 제임스 리(James Lee)는 강가 근처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따라 다리 밑으로 들어온 존과 제임스는 깊은 웅덩이에 빠진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영하에 추운 날씨에 얼마나 오랫동안 물에 빠져있었는지 강아지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제임스의 품에 안겼다.
경찰관들은 털이 젖은 강아지를 안고선 순찰차로 돌어와 히터를 틀어 몸을 녹여주기 시작했다.
존과 제임스는 아기 강아지의 몸을 녹여준 뒤 현지 동물 보호소로 자리를 옮겨 핏불의 보호를 부탁했다.
경찰관들은 아기 강아지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동물보호소를 향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기 강아지 소식은 데이토나비치 지역 경찰관들 사이에 퍼지며 동물보호소를 들르는 방문객들이 많아졌다.
이후 핏불은 리버(River)라는 이름을 불리며 현지 경찰관의 사랑을 듬뿍 받기 시작했다.
이번 달 초 플로리다주 경찰청은 아기 강아지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던 여성 경찰 케라 캔트렐(Kera Cantrell)가 리버를 입양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렸다.
물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아기 강아지 리버는 따뜻한 경찰관들의 손길 덕분에 현재 건강을 모두 회복한 상태로 새로운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