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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형 위해 야근하며 생활비 보낸 동생

치매 걸린 부모님의 병수발을 하느라 생업을 포기한 형네 부부를 위해 연장 근무를 하며 생활비를 보낸 동생의 사연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각박한 시대에 보기 드문 형제애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힘들게 연장 근무를 하며 돈을 마련해 가난한 형을 돕고 있는 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의하면 울산 모 중공업의 용접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올해로 51세가 되는 나이지긋한 가장이다.

 

2남 1녀 중 막내인 그가 형편이 어려운 형을 위해 돈을 보내게 된 것은 남다른 형제애 때문이었다.

 

고향 목포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형은 치매에 걸린 부모님 병수발에 생업을 중단했다.  

 

형에게는 장성한 아들 2명이 있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동생은 기꺼이 형네 부부의 생활비를 책임졌다.

 

머니를 따라 아버지까지 세상을 뜬 후 비로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병수발을 하는 동안 건강이 나빠진 형수님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됐다.

 

동생은 결국 자신이 좀 더 희생해 도움을 주는 길을 택했다.

 

그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연장 근무를 서면서까지 쌈짓돈을 마련해 아내 몰래 형에게 보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도 형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하자기엔 아내에게 차마 면목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부쩍 야위어 가는 남편의 속사정을 알게 된 부인은 짐짓 모른 척을 하며 먼저 "형님에게 매월 일정한 금액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그는 "조카들이 자리잡을 때까지만 돕자"며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이 사연은 놀랍게도 남자의 장인어른이 직접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에게 공개됐다.

 

그는 딸을 고생시키는 사위의 행동을 나무라기는 커녕 "형님 부부를 돕자고 먼저 손을 내민 딸의 선택이 기특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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