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몸 점점 굳는 '희소병' 오빠 휠체어 사주려 식당서 알바하는 18살 여고생

온몸이 점점 굳어가는 희소병 환자 오빠를 위해 800만원짜리 전동휠체어를 선물하려고 아르바이트하는 여고생이 있다.

인사이트KBS 1TV '동행'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몸의 기능이 하나둘 멈춰가는 오빠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여고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KBS 1TV '동행'에서는 전라남도 화순군에 사는 박채림 양과 오빠 박장용 군이 소개됐다.


18살 채림 양은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온몸이 점점 굳어가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대학에 합격한 오빠에게 전동휠체어를 선물하고 싶어서다.


채림 양에게 공부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밝고 자상하기까지 한 장용 군은 완벽한 오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1TV '동행'


채림 양의 가장 친한 단짝이기도 한 오빠 장용 군은 몸의 근육이 점점 굳어가는 희소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어 다리를 쓰지 못한다.


하반신이 불편해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장용 군은 올해 한 국립대 화학과에 합격했다.


자신처럼 희소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신약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는 게 장용 군의 꿈이다. 기뻐하기도 잠시, 채림 양은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오빠의 휠체어를 밀어줬지만 대학에 가면 넓은 캠퍼스를 오빠 혼자 이동해야 한다.


이에 채림 양은 오빠가 혼자서도 조작하고 이동할 수 있는 전동휠체어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1TV '동행'


전동휠체어의 가격은 800만원이었다. 홀로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오빠가 꿈을 이룰 때까지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는 채림 양은 혼자서 전동휠체어값을 마련하기로 결심하고 힘든 식당 일에도 내색 없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상황이 닥쳤다. 아파트 관리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단수하겠다는 통보가 온 것.


고민하던 채림 양은 결국 차곡차곡 모아온 아르바이트 월급을 어머니께 드렸고, 오빠의 선물은 조금 늦어지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1TV '동행'


채림 양의 사연이 전파를 탄 이후로 다행히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채림 양이 일하는 프랜차이즈 식당 사장님은 서울 본사에 채림 양의 사연을 전하고 맞춤형 전동휠체어를 제작하기에 나섰다.


한 독지가는 수백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복지재단에서도 성금을 모금해 채림 양의 가족에 전달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어려운 상황에도 오빠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 하나로 행복해하는 채림 양. 


서로를 보며 힘을 내는 남매에게 전해지는 온정이 추운 겨울에도 보는 이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1TV '동행'


장애인 오빠 지각할까 봐 매일 업고 '등교'시켜주는 '천사' 여동생몸이 불편한 오빠의 '지팡이'가 되어주고 싶다는 여동생의 착한 마음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적장애 동생 위해 의사되려 편의점 알바하다 '망치 폭행' 당한 여대생인천 부평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망치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근황이 전해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