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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난사 현장서 학생들 대신 총 맞고 숨진 체육선생님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에서 온몸으로 학생들을 지킨 선생님이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학생들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온몸으로 막은 선생님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현장에서 학생들을 구하고 죽은 선생님 애런 파이스에 대해 전했다.


애런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풋볼팀 코치 겸 학교 보안 요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평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다독이며 보살펴 올 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컸다.


인사이트NBC


살갑게 챙겨주는 아버지 같은 애런은 평소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교사로 꼽혀왔다.


총격 현장에서도 애런은 자신의 목숨보다 학생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날아드는 총탄을 온몸으로 막았다.


심한 총상을 입고 쓰러진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 이웃들은 한결같이 "생전 자신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영웅적인 죽음을 맞았다"고 애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연합뉴스


재학생 중 한 명은 "애런이 여학생 3명에게 날아오는 총탄 앞으로 몸을 던졌다"며 "언제나 학생들은 먼저 챙겼던 분"이라고 말했다.


애런을 잘 아는 지역 경찰 역시 "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그를 사랑했다"며 "우리의 마음과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슬퍼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2시경 19세 소년 니콜라스 크루즈(Nikolas Cruz)가 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크루즈는 반자동 소총인 AR-15를 가지고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약 1시간가량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아직 정확한 범죄 동기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다수의 학생과 선생님이 희생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


'총기 난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친구들 탈출시키고 대신 죽은 15세 소년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에서 소년은 자신보다 친구들의 목숨을 먼저 생각했다.


17명 사망한 고교 '총기 난사' 현장에서 자식들 발견 못해 오열하는 엄마들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19살 소년이 총기를 들고 학교에 난입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