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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보이스피싱 전화 조심하세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던 20대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20대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4일 아침께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대는 자신을 '대구 XX 지검 검찰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익숙하게 글쓴이의 이름을 불렀다. 

 

정작 본인의 이름과 왜 검찰조사를 하는지에 대해서 밝하지 않아 글쓴이는 약간의 의심을 품었지만 일단은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자칭 검찰 수사관인 남자는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대포 통장을 이용하던 김상철 일당을 잡았는데 OO씨 통장이 두 개가 나왔다"며 "모 은행에서 연락받은 적 없느냐"고 물었다.

 

다행히 며칠 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서 읽은 글쓴이는 상대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저는 그 은행 통장도 없고요. 이런 조사하고 싶으시면 공문서 보내세요"

 

글쓴이가 매몰차게 전화를 끊자, 약이 오른 보이스피싱범은 여러번 전화를 걸어 욕을 퍼붓기도 했다.  

 

글쓴이는 "(범인은) 서른 살이 채 안 된 것 같은 젊은 목소리의 소유자로, 대답을 잘 안 해주면 목소리를 깔면서 위압감을 주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포 통장이 나왔다는 은행 이름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명 은행명을 댄다.

 

글쓴이는 "어르신들은 '대포 통장'이니 '불법'이니 하는 단어와 '가딱 잘못하면 불이익이 간다'는 식의 협박성 멘트를 들으면 놀라서 속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혹시 이런 전화 받으시면 본인 소속, 성명, 지위 전부 다 밝히라고 하시고, '공문서 보내면 직접 출두해서 조사받겠다' 하시고 끊으세요"라고 대처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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