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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아빠 창피해하는 아들 때문에 고민인 직원 위해 '벤츠' 빌려준 사장님

아들이 한 거짓말 때문에 고민에 빠진 직원에게 흔쾌히 자신의 '벤츠'를 빌려준 사장님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oodtim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들이 배달 일을 하는 자신을 창피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된 아빠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아들이 한 거짓말 때문에 괴로운 고민에 빠진 직원에게 흔쾌히 '벤츠'를 빌려준 사장님의 이야기를 전했다.


몇 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댄(Dan)은 절친한 친구인 벤(Ben)의 아빠가 성공한 것을 극도로 부러워했다.


주변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늘 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자신은 뒷전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벤은 댄에게 "너희 아버지는 무엇을 하시니?"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oodtimes


벤의 질문을 듣는 순간, 댄은 머릿속에 멋있는 양복을 입고 있는 벤의 아빠와 후줄근한 차림으로 가스통을 배달하는 아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 운전사를 고용해 벤츠를 타고 다니는 벤의 아빠와 너무 오래돼 낡아빠진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해 출근하는 아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순간, 댄은 자신의 아빠가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게 여겨졌다. 친구들에게 놀림이라도 당할까 걱정됐던 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 아빠도 벤의 아빠처럼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장님이야"라고 말해버렸다.


뜻밖에 거짓말을 하게 된 댄은 곧바로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내뱉어버린 말이었고, 친구들은 "그럼 왜 지금껏 말하지 않았냐"며 "거짓말 아니야?"라고 진실을 말할 것을 재촉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oodtimes


친구들의 행동에 자존심이 상해버린 댄은 끝내 "증명할 수 있다"며 "학부모의 날에 아빠를 데려오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당일, 집으로 돌아온 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도저히 아빠에게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할 수 없었던 댄은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모든 것을 알게된 아빠는 조금 놀란 듯 보였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학부모의 날이 왔고, 댄은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전전긍긍하며 창밖을 바라봤다.


이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멋진 새양복을 차려 입은 아빠가 벤츠를 타고 학교 앞에서 내린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oodtimes


심지어 아빠는 손목에 번쩍거리는 비싼 시계를 차고 있었고,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던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댄은 아빠의 새로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빠는 댄이 어떻게 된 일이냐며 질문을 하기도 전에 벤츠에 태워 어딘가로 향했다.


아빠는 자신이 다니던 직장 앞에 차를 세웠고, 그곳에는 사장님이 마중일 나와 "어떻게 됐어. 잘 해결된거야?"라고 물어봤다.


그제서야 댄은 자신이 아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깨달았고, 아빠가 자신을 어 떻게 키웠는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댄은 "나는 아빠가 내 거짓말 때문에 얼마나 마음 졸이며 아파했을지를 그제서야 깨달았다"며 "이후 나는 아빠를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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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수술비 모자라 동전 모으는 아빠의 모습이 사람들을 울렸다희귀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위해 아빠가 할 수 있는 것은 동전을 모으는 일밖에 없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