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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래서 명절이 되면 친척들을 만나기 싫다"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설 명절 연휴에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연들이 잇달아 소개됐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설 명절 연휴에 가까운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연들이 잇달아 소개됐다.


1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명절에 주변 사람들의 쓸데없는 간섭과 잔소리로 명절이 우울하다는 하소연이 공개돼 큰 공감을 얻었다.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람들의 '오지랖 넓은' 관심은 대부분 취업과 결혼, 대학 진학 등 '헬조선'을 살아가는 요즘 청년들이 매일 고민하는 이슈와 관련됐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혼기를 놓친 청춘들에게 "대체 언제 결혼할 생각이냐"는 잔소리는 이제 '고전 중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취업과 관련한 잔소리에 이어 심지어 '돈을 얼마나 모았냐'는 재테크 오지랖(?)까지 등장해 이 땅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생활 하면서 얼마나 모았냐고 물어보는 것은 정말 실례가 아닌가요'라는 사연글도 올라왔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직장인 A씨는 설날 당일인 16일 작은집 식구들이 찾아와 새해 덕담을 나누면서 식사를 함께 했다.


모처럼 가족과 친척들이 모였는데 뜬금 없이 작은집 식구들이 직장인 A씨에게 "회사 생활하면서 돈은 얼마나 모았냐"고 물었다.


아무리 친척이지만 성인이 된 조카에게 직장생활 하면서 모은 돈이 얼마냐고 묻는 것은 상식 밖의 질문이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A씨는 그냥 웃으면서 얼버무렸지만 내심 불쾌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요즘 직장인들이 돈을 모아봐야 큰 돈을 모으기 어려운 현실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작은집 식구들이 '모은 돈'을 화제로 꼽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작은집 형이 최근 월급을 모아서 몇 억짜리 집을 산 '사건'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유명 공기업에 다니는 작은집 형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넉넉했던 모양인지 금새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자랑질이었다.


A씨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이 되면 서로가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면서 비교하고 자랑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도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푸념했다.


이어 "명절에 결혼과 출산 등 서로에게 물어보면 실례가 되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최소한의 배려 아닐까 싶다"면서 "명절의 참된 의미가 점점 변질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재테크 오지랖에 이어 대학진학 등 '자식농사' 자랑은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단골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딸이 대학 진학에 실패했는데 친척 중에서 좋은 대학을 갔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고 적기도 했다.


이렇듯 명절이 되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1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문조사 결과 20~30대 미혼남녀가 명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부모의 잔소리였다.


대표적으로 '돈을 얼마나 버니', '결혼은 안 하니', '취직은 언제 하니' 등의 잔소리가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것.


인사이트자료 사진 / gettyimage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1%가 '부모와 친인척 어른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이면 너무나 괴롭다고 대답했다.


가장 듣기 싫은 부모와 친인척의 명절 잔소리로는 결혼과 취업 문제가 1,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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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