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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궁 따뜻해야 한다"며 여신도 속옷 안으로 손 넣어 만진 목사

언론에도 종종 얼굴을 비춘 한 목사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언론에도 종종 얼굴을 비춘 한 목사가 젊은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지난 14일 뉴스앤조이는 상담 전문 목사가 여성 신도 3명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사는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회복을 돕는 상담센터를 운영했다.


사회복지, 청소년 사역, 심리 상담에 관심을 갖고 있던 피해 여성 A, B, C씨는 목사의 수업을 들었거나, 교회에 함께 다니고 있던 사람이었다.


2015년 초 A씨가 가장 먼저 성추행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목사는 A씨를 이유없이 개인 사무실로 불러 "너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더니 대뜸 입을 맞췄다.


A씨가 당황해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자, 목사는 이후 또 A씨를 개인 사무실로 불러 키스를 했다.


B씨는 A씨가 추행당한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성추행을 당했다.


목사는 B씨가 트라우마가 있어 남성과 연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목사는 이를 이용, 2015년 12월 경 B씨를 개인 사무실로 불러 "극복해야 한다"며 B씨의 가슴 주위를 강제로 만지고 입을 맞췄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결국 목사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충격을 받은 A, B씨는 문제를 제기했다.


목사의 아내가 "(남편이) 더이상 목회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A, B씨에 사과했고, A, B씨는 이를 약속 받고 침묵하기로 했다. 실제로 2015년 12월 이후 교회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목사는 A, B씨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2017년 1월 새롭게 모인 사람들과 교회를 시작했다. 


목사는 책도 썼으며 '청소년 회복 센터'를 운영하는 아내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언론에 나오기도 했다.


소름돋게도 교회를 다시 연 목사는 성추행도 다시 시작했다.


목사는 C씨에게 "성욕은 있느냐", "자위를 해보라"라고 성희롱 하면서, "자위를 제대로 하는게 맞는지 확인해야겠다"며 동영상을 찍어올 것을 요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또 목사는 강하게 반항하지 못하는 C씨의 얼굴과 목에 입을 맞췄다. 목사는 "여자는 자궁이 따뜻해야 한다"면서 속옷 안으로 손을 넣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이 처음에 제대로 문제 제기했더라면, B와 C는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목사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목사는 "그 친구들에게 잘해 주고 싶었는데… 모두 내 잘못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나도 이해할 수가 없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목사는 상담 센터장에서 내려오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 다시 운영되던 목사의 교회도 지금은 문을 닫은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교회 목사 소년 성폭행 사건' 파헤친다오늘 '그알'에서는 18년 전 미국에서 "공부를 가르쳐주겠다"며 김건우군을 집에 데려가 학대하고 성폭행한 목사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4년 동안 여고생 성폭행한 이동현 목사의 추악한 '민낯'유명 목사가 여고생과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왔다는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 증언이 나왔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