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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쓰레기통'에 버려져 온몸 '새빨갛게' 변한 채 죽은 아기 강아지들

아직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버려진 아기 강아지들은 강추위 속에 서서히 죽음을 맞이했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아기 강아지들이 끝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직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 강아지들이 온몸이 얼어붙어 새빨개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RSPCA'는 얼마 전 "쓰레기통에서 아기 강아지 3마리가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직원은 "처음 상태를 확인했을 땐 정말 죽은 줄로만 알았다"며 "온몸은 뻣뻣하게 굳어있었고, 동상에 걸려 몸 곳곳이 새빨개져있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RSPCA


뒤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레베카 벤슨(Rebecca Benson) 경감 또한 강아지 형제들의 처참한 죽음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강아지들을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레베카 경감은 "수의사가 강아지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몸을 녹이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며 "몸이 녹아내린 강아지들이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아직 살아있으니 제발 살려달라는 신호 같았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잘 움직이지 않는 꼬리를 천천히 흔드는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RSPCA


그러나 희망도 잠시, 이미 몸이 얼어붙어 굳을 대로 굳어버린 아기 강아지들은 수의사들의 밤샘 간호와 직원들의 갖은 노력에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안타깝게도 세 녀석은 모두 태어난 지 단 이틀 만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레베카 경감은 "강아지들이 버려진 날은 영하의 한파가 몰아쳤던 날이었다"며 "어떻게 갓 태어난 새끼들을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었는지 범인을 꼭 찾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목격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너무 목말라 물 마시려다 혀 얼어 붙어 꼼짝 못하는 강아지 구조해준 남성맨홀에 딱 달라 붙은 강아지의 혀 위로 따뜻한 물을 부어 녹여주는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하 20도 한파 속 '악덕 주인' 만나 얼어 죽은 친구 곁을 지키는 백구 (영상)영하 20도에 목줄이 묶인 채 옥상에 방치된 백구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