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외교'로 외신 극찬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술

인사이트효자동 사진관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를 효과적으로 풀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내외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하 김여정)이 포함됐다.


오찬부터 올림픽 관람,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까지 이들의 일정은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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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방남 일정 중 김영남과 김여정의 색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방남 첫날인 9일 김영남과 김여정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슴에 손을 얹지는 않았지만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이들은 내내 기립 상태를 유지했다.


태극기 기립에 대해 한 탈북자 출신 기자는 "북한에서 정치 사범으로 몰릴 수도 있는 행동"이라며 "북한이 엄청나게 유연해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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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을 보던 김영남은 손수건이 푹 젖을 때까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영남은 김일성 정권부터 북한 최고지도자 최측근으로 활약한 북한 최고 고위인사다. 북에서는 서열 2순위로 불리는 막강한 인물이다.


김일성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거쳐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까지 세 명의 지도자를 곁에서 지킨 그가 90살이 다 되어 방남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의 눈물은 10년간 얼어붙었던 서로 간의 불신을 녹였고 통일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이날 김영남은 북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김여정 또한 김정숙 여사에게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와달라"고 평양 방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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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조성됐던 남북이 웃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놀라운 관계회복을 이뤄냈다.


한반도 내 외교 전문가들은 남북 해빙 모드를 조성하고 정상회담의 실마리를 찾은 평창 외교의 성과를 높이 샀다.


지난 12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남북 단일팀 문제 등으로 추락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60%대를 회복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빚어낸 노력의 성과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2박 3일간 방남 일정에 문 대통령은 다섯 차례나 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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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세계 정상들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문 대통령은 김여정을 최고 특사로 대접했다.


또 문 대통령이 갖는 분위기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사람이 좋다'는 슬로건의 창시자답게 문 대통령 개인이 풍기는 따뜻한 분위기를 높이 사는 이들이 많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방한 일정 중 문 대통령을 두고 "역사에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당시 핵 문제로 얼어붙었던 북미 관계 때문에 자칫하면 불똥이 튈 수 있는 시기였지만 이때 문 대통령은 오히려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뤄냈다.


외신도 문 대통령의 외교기술을 극찬했다. 미국의 대표 시사 주간지인 타임지는 문 대통령을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협상가'"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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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시상하는 세계시민상을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 올해 세상을 바꾼 사상가 50인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특히 탄핵 이후 빠른 정권교체를 이뤄낸 문 대통령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또 북핵이슈, 사드 갈등 등 한국 사회에 산적한 난제를 인내심 외교로 해결한 문 대통령의 끈기를 높이 샀다.


이러한 수상은 부드러운 인품을 가졌지만 원하는 바는 확실히 말할 줄 아는 문 대통령의 '외유내강'식 외교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외신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중 하나라는 말과 함께 문 대통령의 평창외교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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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통신사인 AFP는 개막식에서 김여정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을 보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개막식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한 발짝 다가온 세계평화를 느꼈다.


트럼프에 이어 김여정까지 웃게 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실력은 평창 외교를 통해 또 한 번 입증됐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 문제라는 넘어야 할 산이 두 개나 있지만 어떤 이든 엄지를 치켜들게 만드는 문 대통령식 외교는 또 한 번 우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11년 만에 남북한 공동 입장 보고 '감격'한 문 대통령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한창인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했다.


北 김여정, 文 대통령에 "통일 새 장 여는 주역이 되시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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