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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기록 쏟아지게 만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평창올림픽 빙질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잇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빙질을 극찬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지금까지 서본 얼음 중 최고다!"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우수한 빙질을 자랑하는 평창 빙판장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이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가 6분9초76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인사이트스벤 크라머 선수 / GettyimagesKorea


이날 피겨스케팅 팀이벤트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예브게니아 메드베네바가 81.06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찍었다.


앞서 10일에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임효준이 2분10초485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바톤 터치를 하는 과정에서 한 번 넘어졌음에도 4분6초387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바로 이어진 2조 경기에서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4분5초315로 다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사이트아이스 테크니션 배기태 씨 / 연합뉴스


이처럼 빙상 경기장에서 유독 올림픽 신기록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빙질' 덕분이다.


국내 최고 '아이스 테크니션'인 배기태(54) 씨는 우수한 빙질을 위해 수백번 얼음을 얼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과거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기도 했던 배씨는 직접 캐나다 등을 찾아 17년간 얼음에 대해 공부했다.


배씨에 따르면 평창 빙상장이 지금처럼 좋은 빙질을 유지하려면 물을 분무해 얼리면 생기는 0.2mm 두께의 얼음을 250번 가량 반복해 얼려야 한다.


인사이트예브게니아 메드베네바 선수 / 연합뉴스


종목에 따라 얼음을 얼리는 방식과 온도, 필요한 물의 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까다로운 작업이다.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 만큼 전 세계 선수들의 찬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는 연습을 마친 뒤 "세계 신기록이 쏟아지겠다"고 빙질을 칭찬했다.


7일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네이선 천도 "빙질이 끝내준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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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파트너 민유라와 꼭 붙어 다니며 '친오빠'처럼 챙겨주는 겜린쇼트 경기에서 파트너의 의상이 터지자 끝까지 잡아줬던 국가대표 피겨선수 겜린이 평소 다정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엑소 덕분에 싱글 쇼트 '세계 신기록' 세웠다고 밝힌 메드베데바메드베데바는 11일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 80.85점을 0.21점 끌어올렸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