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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형한테 심하게 괴롭힘당하면 우울증 걸릴 확률 3배나 높아진다" (연구)

형제자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성인이 돼서 정신병적 증상에 시달릴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형제자매가 함께 자라면서 다투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갈등이 심하거나 유독 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하고 가벼이 넘기지 말아야겠다.


형제에게 심하게 괴롭힘당한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린 시절 형제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 정신병을 일으킬 확률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영국 워릭대학(Warwick University) 연구진은 청소년 3,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12세의 아이들에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고, 18세의 아이들의 정신병적 증상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얼마나 자주 괴롭히는지, 불쾌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육체적 폭행은 없었는지 등을 질문받았다.


그 결과 3,600명의 아이 중 666명은 형제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486명의 아이는 주로 괴롭히는 쪽이었고, 771명은 가족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며 자신이 괴롭히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형제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성인이 돼서 우울증이나 자해,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적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소아기나 청소년기의 외상이 뇌에 지속적인 '인지적 취약성(cognitive vulnerability)'을 만들어내고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은 탈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은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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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