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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극혐'하는 유전자 따로 있다" (연구)

운동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성향은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좌) MBC '라디오스타', (우) 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운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간 게으른 사람으로 보일까 봐 운동을 싫어하는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이제 당당하게 "나는 운동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야"를 외쳐도 되겠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운동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성향은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매체는 미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 Society) 학술지 생리유전학 2016년 1월호에 실린 '최대 산소 섭취량의 유전성에 대한 메타 분석 및 쌍둥이-형제 연구'라는 논문을 인용해 '운동을 싫어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한밤의TV연예'


해당 논문을 게재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연구진은 먼저 운동을 통해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사람과 운동이 보람 없고, 힘들기만 하다고 느끼는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유전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 115쌍과 50% 정도 유전자가 일치하는 이란성 쌍둥이 111쌍, 그리고 쌍둥이들의 형제자매 35명과 또 다른 형제 6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실험에 참가한 이들의 나이는 12~25세로 한정했다.


먼저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사춘기에서 성인이 느끼기에 원만하다고 생각되는 정도의 운동 강도로 사이클 20분과 러닝머신 20분을 하도록 요청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이후 참가자들에게 운동을 하고 나서의 감정을 '매우 나쁨~매우 좋음' 단계로 나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체크하게 했다.


또 '원기 왕성한', '의욕적인', '불안한', '신경이 날카로운' 등의 형용사 표현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단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도 선택하게 했다.


더불어 스스로 원해서 스포츠 경기나 운동에 참여하는 일이 얼마나 잦은 지와 실험 참가자들의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평가했다.


이후 연구진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와 그렇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의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인사이트MBC '나혼자산다'


그 결과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보다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는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유전자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추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이클 운동 20분에서는 감정적 유전성이 15%, 러닝머신 운동 20분에서는 35%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운동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유전된다는 단정을 내리긴 어렵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잠들기 전 침대서 딱 '10분' 투자해 '코끼리 다리' 탈출하는 운동법 7'하체 통통족'들에게 허벅지 안쪽살이 닿지 않는 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욕' 하면서 운동하면 훨씬 더 잘된다" (연구)욕을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독특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