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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직전 시끄럽게 짖어댄 반려견은 주인의 '목숨'을 살렸다

대만 지진서 반려견의 이상 행동 덕분에 목숨을 구한 주인의 이야기가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인사이트ET Today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맹렬히 짖은 반려견 덕분에 목숨을 구한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이티투데이는 대만 화롄(花蓮) 지진 당시 간발의 차로 목숨을 구한 여성 양(Yang)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6일 대만 동부 화롄에서는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260여 명이 다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진이 일어났던 당일, 화롄에 사는 여성 양은 반려견과 하루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샤워하기 위해 욕실에서 준비하고 있던 양은 그날따라 강아지가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강아지는 이따금 크게 짖으며 양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도무지 얌전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짖는 녀석에 두 손 두 발 다 든 양은 결국 강아지를 데리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그때, 땅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규모 6.4의 강진은 10초 이상 계속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진이 지나고 나서야 강아지는 얌전해졌고, 양은 그제야 녀석이 무언가를 감지하고 계속해서 짖었음을 깨달았다.


다행히 양이 사는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 상태를 확인하려 집으로 올라간 양은 더욱 깜짝 놀랐다.


조금 전까지 강아지와 함께 있었던 욕실이 만신창이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리로 만들어져 있던 샤워부스는 전부 와장창 깨져있었다.


강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샤워를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오싹해졌다.


양은 "강아지가 내 목숨을 구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진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밖에서 지내야 하는데, 녀석 때문에 생길 많은 어려움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서는 여전히 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자정부터 10일 정오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13차례로, 이중 규모 4.3이 발생하기도 해 현지인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진'으로 집 흔들리자 잠든 '아내와 아기'부터 보호하러 달려간 남편가족을 향한 헌신적인 마음을 보여준 남성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지진 현장서 '서로 꼭 껴안고' 숨진 채 발견된 부부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실종됐던 홍콩인 부부가 서로를 꼭 껴안고 숨진 채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