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공장서 21살부터 모은 '천만원' 홀라당 써버린 부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변혁의 사랑'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어린 나이의 딸이 수년간 열심히 모은 돈을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고 써버린 부모님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이 말도 없이 제 돈 천만원을 썼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올해 25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21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며 "돈을 관리해준다는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 맡겼다"고 했다.


A씨는 대강 4천여만원의 돈이 어머니에게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러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말렸으나, A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믿었다. 하지만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변혁의 사랑'


가끔 A씨가 돈 잘 관리하고 있냐고 물을 때마다 A씨의 어머니는 그렇다고 대답만 할 뿐 통장 등으로 확인을 시켜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A씨는 며칠 전에서야 "내 돈 좀 확인시켜달라"고 부모님께 요구했다. 그제야 A씨의 부모님은 "사정이 있어서 네가 맡긴 돈 중 천만원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부모님이 돈을 쓸 수는 있지만, 내 돈인 만큼 미리 말 한마디라도 했어야 하지 않냐"며 "그랬으면 내가 안 된다고 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한테 매달 용돈을 달라고 당연한 듯 요구까지 하는 부모님에게 실망스럽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A씨는 "부모님이 천만원보다 더 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돈 3천여만원이라도 받아서 직접 관리를 하고 싶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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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씨의 부모님은 돈을 돌려달라는 딸의 말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로와 함께 "아마 나머지 돈도 없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대학도 가지 않고 힘들게 일한 딸의 돈을 마음대로 쓴 A씨의 부모님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 앞에선 부모, 자식도 없다'는 말이 있듯, A씨처럼 부모님과 재산 문제로 갈등을 겪는 자녀들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전년도인 2016년 부모·자식 간 상속재산 분할청구 접수 건수는 1,233건으로 10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모·자식 간에도 각자의 재산을 각자가 관리해야 한다면서 재산 기여분 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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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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