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밤비" 뷰러로 한껏 올린 속눈썹 갖고 태어난 희귀 영양
아찔한 속눈썹과 커다란 눈망울로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밤비의 실사판이 나타났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큰 눈망울과 짙은 속눈썹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밤비를 연상케 하는 엄청난 미모의 동물이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체스터에 있는 동물원에 사는 멸종위기종 커크작은영양(Kirk's Dik-dik) 타노스(Thanos)를 소개했다.
키가 19cm로 왜소한 체격의 타노스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를 잃었다.
사육사들은 작은 몸집을 가진 타노스를 정성껏 보살펴주었고, 녀석은 단숨에 동물원의 귀염둥이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유독 큰 눈망울과 귀여운 얼굴로 동물원에 찾아온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렸는데, 녀석의 외모뿐만 아니라 희귀 영양이란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하루 다섯 번 먹이를 먹으며 사육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타노스는 평범한 아기영양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알려진 커크작은영양이다.
커크작은영양은 소말리아나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는 초식성 동물로 알려져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아찔한 속눈썹으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다 자라난 키가 약 40cm, 몸길이는 약 60cm, 몸무게도 4kg 정도 나간다.
겁 많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 커크작은영양은 하루 대부분을 나무 틈에서 숨어 지내는 습성을 갖고 있다.
깜짝 놀랄 때마다 지그재그로 껑충껑충 뛰며, 직직(zik-zik) 또는 딕딕(dik-dik)이라고도 불린다.
커크작은영양은 일부일처제 방식으로 짝짓기하면서 영역생활을하며 야행성으로 늦은 오후부터 해질 때까지 먹이를 먹으러 다닌다.
한편 체스터 동물원(Chester Zoo)에는 귀여운 아기 타노스를 포함해 현재 5백 종이 넘는 동물들이 약 15,000마리가 살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