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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대한항공 조현아 올림픽 VIP 대접받을 때, 박창진은 '화장실 청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올림픽 VIP 대접을 받는 현재,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땅콩 회항'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온갖 갑질을 당해야 했던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북미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땅콩 회항' 이후 여전히 대한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창진 전 사무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대한항공 086편'에 대한항공 오너 일가 조 전 부사장이 탑승했다.


오너 일가가 탄다는 소식에 승무원 중 가장 VIP 대응에 능숙했던 박 사무장이 해당 비행기에 올라탔다.


인사이트instagram 'ps_chang_jin_park'


박 사무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견과류를 봉지째 조 전 부사장에게 전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왜 봉지째 주냐"며 이를 걸고 넘어섰다.


책임자인 박 사무장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폭행과 욕설을 가했고 결국 항공기를 되돌려 박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지시했다.


인사이트


매체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박 전 사무장의 대비된 모습을 소개했다.


최악의 갑질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평창올림픽 VIP 대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지정된 대한항공이기에 조현아는 지난달 1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땅콩 회항 사건이 당시만 해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지만 금방 사그라들었다고 비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ps_chang_jin_park'


오너 일가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 박 전 사무장은 원래 '라인 팀장'이었던 보직에서도 해임돼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


21년 동안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그는 사건 이후 주로 연차 낮은 승무원들이 하는 좌석, 화장실 청소와 승객 대응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내 일을 사랑했지만 그 사건 이후 모든 것을 잃었다"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종종 불안하고 호흡곤란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개인일 뿐이지만 지금은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며 "이를 계기로 승무원들의 발언권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밝힌 박 전 사무장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박 사무장의 직급은 여전히 사무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해진 방송 자격 부재에 따라 라인팀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입사 10년 이상의 장기 근무 경력자들도 일반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박 사무장이 일반석 업무를 담당하는 것도 동일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사무장이 복직하고 회사 사규에 따라 보직 등 인사 처리를 해왔다"면서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땅콩회항' 조현아 갑질 후 화장실·좌석 청소 업무로 밀려난 박창진 근황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땅콩회항' 갑질을 당했던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전해졌다.


'신입'이 하는 일 배치받은 '땅콩회항' 대한항공 박창진 근황지난 2014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