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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주문한 미스터피자에서 '사람 털'이 나왔습니다"

미스터피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털'이 나와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위생이 엉망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대학생 A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평소 자주 즐겨 먹던 피자에서 갑자기 정체모를 '사람 털'이 나온다면 얼마나 충격적일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


국내 피자업계 빅3 중 한 곳이자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털'이 나와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위생이 엉망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대학생 A씨는 집 근처에 있는 서울의 한 미스터피자 매장에 전화를 걸어 포장 주문을 하고 집 가는 길에 들려 주문한 포테이토 골드피자를 들고 집에 들어갔다.


집에 도착한 대학생 A씨는 포장 주문해 온 포테이토 골드피자를 먹으려고 상자 뚜껑을 여는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주문한 포테이토 골드피자에 정체모를 '사람 털'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너무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던 대학생 A씨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대학생 A씨


이와 같은 일이 앞서 또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생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달에는 같은 매장에서 피자를 배달 주문해 먹는데 파란색 실이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학생 A씨가 제보한 영상과 사진에는 힘을 줘야 겨우 빠질 정도로 피자 속에 파란색 실이 단단히 붙어 있었다.


같은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두 번씩이나 비위생적인 피자를 먹게 된 대학생 A씨는 불쾌감을 감출 수가 없었고 곧바로 미스터피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메세지를 통해 항의했다.


대학생 A씨는 "불만을 토로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며 "정말 어떤 환경에서 피자가 만들어지고 있기에 연속으로 두번이나 이런 일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취재진은 이와 같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스터피자 홍보팀에 답변을 요청했고 홍보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해결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대학생 A씨


미스터피자 홍보팀 관계자는 또 "위생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보상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대학생 A씨는 지난 6일 미스터피자 고객센터(CS)팀과 문제의 매장 사장님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지만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먹거리 위생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치즈빵에서 곰팡이가 피어있었지만 고객센터는 소비자에게 모바일 상품권 5천원 쿠폰을 보내주겠다며 무마하려고 한 바 있다.


미스터피자 역시 문제가 된 매장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 점검보다는 소비자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위생 논란을 무마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어서 아쉬움을 준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미스터피자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대한 식약처 차원의 식품 위생관리 실태 점검이 매우 절실해 보인다.


2월부터 '파리바게뜨·이삭토스트·커피빈·코카콜라' 등 가격 줄줄이 인상외식업계는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나 식품 제조업계들까지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하나둘씩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곰팡이' 핀 치즈빵 항의하자 '5천원 쿠폰' 보내주겠다는 파리바게뜨경남에 있는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입한 롤치즈 식빵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위생이 엉망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