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논란 일어난 군 장병 식단에 '족발·장어' 추가된다
올해부터 군 장병들의 식단에 '족발'과 '장어' 등 여러 가지 음식이 추가된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김 병장님, 오늘 저녁 메뉴는 족발입니다"
외박 나와 함께 노는 선후임의 대화가 아니다. 놀랍게도 부대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다.
올해부터 군 장병들의 식단에 '족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음식이 추가된다.
지난 6일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해부터 달라지는 군의 모습을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병들의 식단 변화다.
신규 품목으로 족발과 장어, 한라봉 등 사회에서도 고급 음식으로 취급받는 요리가 제공되는 것이다.
소갈비와 탕수육, 낙지, 전복 등 장병들에게 인기가 많은 식단의 경우 배급률을 늘릴 예정이다.
장병들에게 월 1회 8천원을 지급해 병영식당 대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장병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황사용 마스크를 전 장병에게 14개씩 보급한다.
장병들의 기피 물품 1호였던 판초 우의는 방수·방풍 기능이 개선된 전투 우의로 변경해 지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장병들을 위해 여러 가지 복지 사업을 시행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대부분 어딘가 부족하거나, 일선 부대에서 묵살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도 냉소적인 반응을 얻지 않으려면 시행하기로 한 부분은 확실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