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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몰래 숨겨둔 '2억' 훔쳐 도박빚 갚은 철없는 아들

아버지가 소파 밑에 숨겨둔 현금 '2억'을 들고 달아나 자신의 도박 빚을 갚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아버지가 숨겨둔 '노후자금' 약 2억원을 빼돌린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아버지 A씨의 돈 1억 8천만원을 빼돌린 B(35)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A씨는 자택 소파 밑에 숨겨두었던 현금 2억 5천만원 중 1억 8천만원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숨겨두었던 돈은 지난해 6월 A씨가 아내와 함께 운영하던 숙박업소를 팔고 집을 구할 때 사용하기 위해 잠시 집에 보관 중이던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고스톱 살인'


경찰은 "평소 둘째 아들이 집에서 몰래 돈을 가져다 쓰는 등 사고뭉치다"라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둘째 아들 B씨가 범인이었음을 밝혀냈다.


감당하기 힘든 도박 빚과 민사소송에 휘말린 상황 탓에 급전이 필요했던 B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8시께 A씨가 소파 밑에 숨겨둔 현금 1억 8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평생 동안 자식 뒷바라지하며 마련한 부모의 '노후자금'을 자신의 소송비용과 도박 빚 청산에 써버린 것이다.


B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후 해외 도박장 개장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갇히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B씨는 절도가 명백한 상황임에도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형법은 친족간의 '재산죄'는 형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족상도례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B씨의 행동이 죄가 안 된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대 합격' 포기하고 한 평생 '막노동'해 가족들 먹여살린 아버지명문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도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물에 빠진 9살 아들 구한 뒤 물에 떠내려가 주검으로 발견된 아빠수로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들을 발견한 아빠는 일체 망설임도 없이 물속에 뛰어들었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