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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너무 싫어하는 사람과 마주치면 '기절'한다

식물은 자신을 괴롭히거나 못살게 구는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분명히 그 사람의 체취와 온기를 기억하고 증오한다.

인사이트영화 '해리포터: 비밀의 방'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우리는 자칫 식물을 '무생물'이라고 오해한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느끼지도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은 '생물'이다. 따사로운 햇볕을 느끼고,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어차피 아무것도 못 느끼는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며 나무에게 애꿎은 화풀이를 하는 사람들.


운을 점친다면서 나뭇잎이나 꽃잎을 함부로 따는 사람들. 장난으로 나뭇가지를 꺾는 사람들.


모두 식물을 괴롭혔던 사람들이다.


식물은 자신을 괴롭히거나 못살게 구는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분명히 그 사람의 체취와 온기를 기억하고 증오한다.


만일 또다시 그 사람과 마주치면 현기증을 느끼고 의식을 잃거나 기절할 수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eoul.kr'


식물의 놀라운 인지, 공감 능력에 주목한 미국의 식물학자 클레브 백스터(Cleve Backster)가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클레브는 외부 자극에 대한 식물의 반응을 실험하기 위해 특정 상황을 연출했다.


식물이 있는 방으로 한 사람을 들여보낸 후, 잎을 따거나 줄기를 꺾도록 했다.


이때 클레브는 식물의 생리적 변화 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했다. 그 결과 식물에게서 격렬한 반응이 포착됐다.


이후 그 사람을 방에서 나오게 하고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 식물에게 물을 주고 잎을 살포시 쓰다듬어 주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식물은 진정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클레브는 극명한 변화 현상을 비교하기 위해 처음 잎을 따고 줄기를 꺾었던 사람을 다시 방에 들여보냈다.


식물의 반응을 매우 격렬했다. 그래프가 격하게 요동쳤고, 절정에 달한 후 끝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클레브는 이를 '기절'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식물. 당신이 모르는 사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거리의 나무들은 지난밤 당신이 했던 일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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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