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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치료비가 369만원?"···반려인 두 번 울리는 동물병원 진료비

동물병원의 고액 진료비가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고무줄같이 늘어나는 반려동물 병원비에 반려인들의 마음은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동물병원 진료비를 고지하도록 하는 의료수가 공시제법(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과잉진료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과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심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췌장염 걸린 반려견의 5일치 병원비가 161여만원의 영수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 반려동물의 백내장 치료비라고 올라온 영수증 지출 내역에는 무려 369여만원의 청구 금액이 적혀 있어 놀라움을 준다.


입원비와 약 값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의 병원 비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 많은 이들이 '의료비'를 꼽고 있다.


반려동물들의 예방접종, 초음파 등 간단한 검진만 하더라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다 보니 반려인들의 의료비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소비자교육중앙회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이 일반 혈액검사만 해도 1∼5만원을 넘게 내야 하는 데다, 같은 질병이라도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크게 차이가 난다.


소비자교육중앙회가 지난해 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동물병원 156곳의 병원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견병 예방주사비는 최저 5천원에서 최고 4만원으로 차이가 났고, 중성화 수술비용은 최저 5만원에서 최고 40만원으로 무려 8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동물권 단체 케어의 임영기 사무국장은 "비싼 진료비 부담으로 키우던 동물을 버리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그는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병원의 진료비를 동일하게 하는 '동물 의료수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실정에 맞는 진료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년에 마련키로 했다.


동물을 기르는 책임감에는 의료비 부담이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다.


반려인들의 부담감을 해소하면서 유기 동물 발생과도 연관되어 있는 진료비에 대한 문제를 하루빨리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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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