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 '오른쪽'에 서서 귓속말하면 100%다
왼쪽 귀보다 오른쪽 귀에 대고 하는 부탁이 효과적이라는 '오른쪽 귀 이론'이 진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긴히 할 말이 있을 때, 예를 들면 부탁을 한다던가 클럽 등의 장소에서 이성에게 말을 걸 때 상대방의 어느 쪽에서 말을 거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만약 본인이 항상 상대방의 왼쪽에서 말을 했다면 앞으로는 오른쪽 자리를 사수하기를 권한다.
오른쪽에서 하는 부탁이 더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치에티대학(University of Chieti-Pescara)의 루카 토마시(Luca Tommasi) 박사와 다니엘 마졸리(Daniele Marzoli0 박사의 연구진에 따르면 왼쪽 귀보다 오른쪽 귀로 전달된 부탁을 더 잘 들어 준다는 '오른쪽 귀 이점'은 실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른쪽 귀가 들은 내용을 뇌가 더 잘 처리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기 좋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나이트클럽에서 176명을 대상으로 "담배 한 개비만 달라"는 부탁을 했다.
88명에게는 오른쪽 귀에 대고 부탁했고, 나머지 88명에게는 왼쪽 귀에 대고 부탁했다.
그 결과 왼쪽 귀에 대고 부탁받은 사람은 17명만이 담배를 줬지만, 오른쪽 귀로 부탁받은 사람은 34명이나 담배를 건넸다.
또 연구진이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지켜본 결과 286명 중 72%는 듣는 사람의 오른편에서 얘기했으며, 얘기가 잘 들리지 않을 때 160명 중 58%가 다시 듣기 위해 오른쪽 귀를 내밀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뇌는 왼쪽 귀보다 오른쪽 귀로 제공된 정보를 더 쉽게 처리하기 때문에 오른쪽 귀로 들은 부탁을 더 잘들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오른쪽 귀로 받아들인 정보는 좌반구에서 처리하는데, 좌반구가 우반구보다 언어 정보를 잘 처리하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독일 학술지 '나투비센샤프튼(Naturwissenschaften)'에 게재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