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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보다 '비둘기' 구조하려고 더 많이 출동하는 소방관들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과정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파악됐다.

인사이트SBS 뉴스8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최근 대형 참사가 잇따르면서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과정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파악됐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뉴스8은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구조에 힘써야 할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에 대해 보도했다.


119안전센터 구조대원 3명은 높은 나무에 새가 걸려 퍼덕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출동한 상태였다.


인사이트SBS 뉴스8


화학화재 진압용 특수차를 대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톱질한 끝에 야생 비둘기 한 마리를 구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한 소방관은 "부상당하지 않았으면 바로 방생하는데, 부상당했으니 조치를 좀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맹견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


인사이트SBS 뉴스8


시민은 "계속 쫓아와서 혼났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심정을 드러내며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원들은 무조건 맹견을 포획할 수도, 상황을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난처했다.


결국 견주에게 인계하기까지 1시간 10분가량이 걸렸다. 만일 유기견이라면 동물보호협회로 가기 전까지 돌봐야 한다.


인사이트SBS 뉴스8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소방서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가 비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서 구조대가 개나 고양이는 물론 새, 뱀, 너구리 등 동물을 포획한 건수는 지난해 11만 500여 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화재 진압보다 2만 5,000건이나 넘게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화재 진압 중 녹아내린 '방화복' 탓에 심각한 화상 입은 소방관지난 3일 대구의 한 여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의 방화복이 불길에 녹아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끄러간 '밀양 화재' 현장서 숨진 할머니 발견한 소방관 손자밀양 화재 참사의 피해자 중에는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할머니도 포함돼 있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