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우리나라에 단 하나 있는 '거꾸로 세워진 동상'의 진짜 의미

서울시는 국가적인 치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동상을 거꾸로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Facebook '서울시'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서울 남산의 북쪽 기슭, 그곳에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거꾸로 세워진 동상'이 있다.


아니, 동상이 거꾸로 세워졌다니. 처음 듣는 사람들은 영문을 모르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런데 그 동상은 거꾸로 세워져야 마땅한 동상이다.


왜냐하면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하야시 곤스케(林權助)이기 때문이다.


하야시 곤스케는 일본의 외교관으로, 지난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서며 남작 작위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일의정서, 한일강제병합 체결 등에 깊숙이 관여한 우리 민족의 원흉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조선의 국권침탈을 위해 일했던 하야시 곤스케. 그는 '조선침탈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 높았다.


지난 1936년, 일본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념해 남산에 위치했던 조선통감관저 앞뜰에 동상을 세웠다.


'남작 하야시 곤스케 군상'. 그 동상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 북쪽 기슭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일본이 패망하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은 시민들에 의해 파괴됐고, 조선통감관저도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인사이트서울시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서울시 중구 예장동 일대에서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잔해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방치됐던 동상의 잔해를 모아 표석을 만들었고, 동상에 쓰여 있던 '남작 하야시 곤스케 군상'을 거꾸로 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국가적인 치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동상을 거꾸로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 안에서 데이트, 나들이 명소로 유명한 남산. 알고 보면 우리가 몰랐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놀이' 개발해 어린이들에게 한일강제병합 세뇌시킨 일본의 치밀함1911년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일본의 역사 왜곡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113년 전 오늘은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강제 편입한 날입니다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소유 주장은 엄연히 독도가 한국 고유 영토라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굽히지 않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