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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딸, 인공호흡기 의존 ‘위독’

미국 CNN 방송은 브라운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운이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면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2일 전했다.

ⓒ 연합뉴스

 

2012년 호텔 욕조에서 익사한 미국 팝 음악계의 '디바'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딸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엄마처럼 쓰러진 채 욕조에서 발견된 바비 크리스티나 휴스턴 브라운(22)이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브라운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운이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면서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2일 전했다.

 

현재 브라운의 용태는 의학적으로 '인위적 혼수상태'(induced coma)로, 그의 뇌 기능은 진정제 투여량이 줄어 들여야 알 수 있다고 CNN 방송은 덧붙였다.

 

인위적 혼수상태는 의료진이 환자의 뇌 기능을 보호하거나 고통을 줄여주고자 약물을 사용해 인위로 혼수상태를 유도한 것을 뜻한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지역 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브라운의 예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뒤 그의 가족이 병원으로 모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7년 휴스턴과 이혼한 브라운의 아버지 바비 브라운은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휴스턴이 남긴 유일한 혈육인 브라운은 이틀 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25분께 조지아 주 로즈웰의 자택 욕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애틀랜타 인근 노스 풀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편인 닉 고든과 다른 친구 한 명이 욕조에 담긴 물에 머리를 파묻고 쓰러진 브라운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리사 홀랜드 로즈웰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병원에 이송될 당시 브라운의 상태는 촌각을 다툴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브라운의 용태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만 밝혔으나 브라운은 이미 숨을 쉬지 못했고, 그의 심장 박동은 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을 위협하는 긴박한 심정지 상태에 이른 것이다.

 

사건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약물 또는 알코올과 연계된 물증을 찾지 못했다고 했을 뿐 사건의 원인을 알려주는 단서를 캐내지 못했다.

 

브라운은 3년 전 2월 11일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에 있는 한 호텔의 욕조에서 숨진 엄마 휴스턴과 유사한 형태로 발견돼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당시 검시관과 경찰은 심장병을 앓고 코카인을 사용해 건강이 매우 좋지 않던 휴스턴이 30㎝ 깊이의 아주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에서 익사했다고 결론 내렸다.

 

휴스턴과 브라운은 생전 각별한 모녀 관계로 주목을 받았다.

 

휴스턴은 딸의 눈을 보면 나 자신을 발견한다면서 딸에게서 영감과 격려를 받는다고 했다. 

 

그토록 사랑한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 브라운은 엄마처럼 가수와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인생의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7월 브라운이 물담뱃대로 마약을 흡입하는 듯한 사진이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지만, 브라운은 누군가가 자신을 더럽히기 위해 올린 사진이라며 사진 게재와 약물 흡입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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