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 속에서부터 '티격태격' 자리 싸움 하는 '쌍둥이' (영상)
비좁은 엄마 자궁 안에서 투닥거리는 귀여운 쌍둥이 태아들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비좁은 엄마 자궁안에서 투닥거리며 자리 싸움을 하는 귀여운 쌍둥이들의 모습이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에는 엄마 배 속에서 발길질을 하며 다투다 초음파에 딱 걸린 쌍둥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엄마 자궁 안에서 마주 보는 자세로 있는 태아 2명이 보인다.
상대적으로 더 작은 오른쪽 태아는 비교적 눈에 띄게 꼬물거린다. 그에 비해 왼쪽 태아는 평온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좁은 공간이 불편했던 것일까. 오른쪽 태아는 발을 뻗더니 좀 비켜보라는 듯 왼쪽 태아를 툭툭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힘을 실어서 발버둥을 쳐본다. 하지만 왼쪽 태아는 몇 번 꿈틀거릴 뿐 꼼짝도 하지 않는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 배 속에서 경쟁하는 모습은 경이롭기도 하면서 친근하게 느껴진다.
누리꾼들은 "역시 형제는 배 속에서부터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 "내 동생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일란성 쌍둥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쌍생아간수혈증후군(Twin-to-Twin transfusion syndrome) 검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생아간수혈증후군'이란 한 쪽의 태아로부터 다른 쪽의 태아로 혈액이 이동하는 증상이다.
피를 주는 태아는 빈혈에 걸리고, 또 다른 태아는 과다한 피로 몸이 붓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혈관이 연결돼 있는 일란성 쌍둥이 중 약 15% 정도가 해당 증후군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