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서 레스터 시티를 검색하니 노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이 나왔어요"
구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레스터 시티'를 검색하면 구단 정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엠블럼이 표기됐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구글 구단 정보에 故 노무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 버젓이 쓰여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구글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레스터 시티'를 검색하면 구단 정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엠블럼이 표기됐다.
레스터 시티의 본 엠블럼에는 구단을 상징하는 여우가 그려져 있으나 합성된 엠블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가 있었다.
합성 사진의 출처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에 대한 능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고 수정하겠다"며 "포털 이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사진이 바뀌다 생긴 일 같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엠블럼은 2일 현재 정상적인 사진으로 수정된 상태다.
현재 구글 구단 정보는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전산 논리체제)이 편집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있는 정보는 포털 이용자가 의견을 보내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문제가 된 엠블럼은 일간베스트 회원 중 누군가 악의적인 의견을 보내 수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간베스트는 과거부터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한 합성 사진을 온라인 상에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 퍼진 사진이 제대로 검토되지 못한 채 인터넷 사이트나 공중파 방송에 등장할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노 전 대통령 합성사진을 광고로 걸어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