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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위험한 곳"…평창 올림픽 가지 말라는 日 국회의원

우토 다카시 의원은 "안 가는 게 낫겠다 싶으면 감기에 걸리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우토 다카시 의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일본 자민당의 한 의원이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권유해 논란이 일었다.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참석하에 열린 예산위원회에서 참의원 우토 다카시가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우토 의원은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관련해 "(개막식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안 가는 게 낫겠다 싶으면, 인플루엔자도 유행이니만큼 병에 걸리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가기 싫으면 인플루엔자나 감기를 핑계로 한국행을 보류하라는 뜻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자기들이 확실히 말한 것도 바꾸는 나라이니만큼 그런 걸 보면 (총리가) 사실은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약속 불이행과 불성실한 대응 때문에 일본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에선 한국을 싫어하는 악감정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모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위험한 지역에 가는 것"이라며 "신변경호 등을 포함해 만전을 기해 무사히 돌아오시길 희망한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이런저런 사정을 살펴 정말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만약에 간다면 철저하게 만전의 관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아베 총리에게 답변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며 연설하듯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우토 의원의 발언을 들은 야당 측은 "공개 석상에서 총리에게 꾀병을 피우라고 제안을 하는 여당의 수준에 질려버렸다"벼 비난했다.


일본 매체들 역시 우토 의원을 발언을 두고 "가벼운 처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위안부 후속 조치 발표 이후 혐한 감정이 더 심해지는 추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를 의식한 아베 총리는 평창 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일본 언론의 태도는 부정적이다. 30일 마이니치 신문은 '주목적을 혼동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설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매체는 "방한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개회식에 참석해 올림픽 개최국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정치 문제와 (개막식 참석을) 분리해야 일본의 긍정적인 외교 자세를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같은 아시아인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아베 총리가 참석을 결정한 판단은 논리에 맞다"며 "평화의 제전에 정치적 대립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의 잔치에 재 뿌리려는 아베, "평창서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할 것"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여기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 "위안부 합의 양보 안해…절대 문 대통령 요구 못 받아준다"오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일본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