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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2=5'라고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영상)

선생님이라는 권력 앞에서, 그리고 죽음 앞에서 침묵하는 학생들. '2+2=5'라는 공식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인사이트YouTube 'Pendoo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선생님이 묻는다. "2+2의 정답을 아는 사람?". 당신은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정답은 4입니다"


그런데 4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모두 죽인다. 정답은 4가 아닌 5라고 강요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자신 있게 4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학생들이 왁자지껄 수다를 떨고 있는 교실에 선생님이 등장했다.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칠판에 '2+2=5'라고 적었다.


그리고 이 공식을 외우라고 강요하기 시작한다.


인사이트YouTube 'Pendoon'


학생들은 "선생님, 2+2의 정답은 4가 아닌가요"라고 묻지만 선생님은 질문을 받지 않고 무조건 외우라고만 한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한 학생이 벌떡 일어섰다. "왜 다들 정답이 4라고 알고 있으면서 가만히 있는 거야!"라고 호소한다.


끝까지 정답은 4라고 외치던 학생. 결국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선생님이라는 권력 앞에서, 그리고 죽음 앞에서 침묵하는 학생들. '2+2=5'라는 공식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인사이트YouTube 'Pendoon'


해당 영상은 지난 2011년 이란 출신의 영화감독 바박 안바리(Babak Anvari)가 제작한 단편영화 '2+2=5'다.


6분 51초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우리 사회에 불러온 파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진실을 숨기고 왜곡된 사상을 주입하는 전체주의 사회, 권력을 휘두르며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정권 그리고 그 앞에 굴복하는 우리들.


혹자는 전체주의와 독재정권이라고 하면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신군부의 전투화에 짓밟혀 퍼렇게 멍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Pendoon'


또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는 2+2의 정답을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쩌면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짧은 영상으로 수많은 의제와 메시지를 던진 단편영화 '2+2=5'.


만일 누군가 2+2의 정답을 묻는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의 대답이 궁금하다.


인사이트YouTube 'Pendoon'


YouTube 'Pendoon'


퍼즐이 완성되면 '비밀'이 풀린다…8분 만에 머리털 쭈뼛 세우는 영화 (영상)집에서 하나씩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노인은 퍼즐이 완성된 후 모든 비밀이 풀리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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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