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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취업 성공했는데 샘나고 화나는 제가 '쓰레기' 같아요"

취업난에 내몰려 친구의 취직마저 축하할 수 없게 된 청년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친구의 취업 소식이 반갑지 않은 나는 괴물이 된 걸까?"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대학내일'에서는 '대학생 속마음 사전' 시리즈 1화인 '친구가 취업했다. 나는 왜 기뻐해 줄 수 없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취업 준비생 수민은 절친한 친구가 경쟁률이 높은 회사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수민의 표정은 "축하한다"는 말과 달리 우울하기 그지없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수민은 속으로 "쟨 좋겠다. 난 그동안 뭐 했더라"라는 생각을 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동시에 수민은 친구의 취업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일하고 싶은데 기업에서 뽑아주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처한 수민에게 "취업 턱이니까 오늘은 내가 쏠게"라고 말하는 친구는 고맙고도 부러운 존재다.


수민은 "나도 돈 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슬며시 지갑을 집어넣는 자신이 작아짐을 느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현재 수민은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못한 채 공백만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오후 늦게 일어나서 자기소개서를 쓰지만, 번번이 서류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이제 신입사원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수민의 뒤로 '취업, 준비하는 이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는 것'이라는 자막이 뜨며 그녀의 쓸쓸한 속내를 대변한다.


우리 시대에는 수많은 '수민'이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통계청이 지난 10일 내놓은 201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9.9%, 체감실업률은 22.7%였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취업 포기자까지 더하면 그 수치는 더없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지속되는 취업 실패는 청년들의 자존감까지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는 취준생 10명 중 9명 이상(94.5%)이 '취업 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취업 시장에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청년들은 자신과 닮아있는 영상 속 수민의 모습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대학내일'


YouTube '대학내일'


군 전역남성 3명 중 1명 "취업난에 재입대 하고싶다"만성 취업난과 고용 불안에 군 복무를 마친 성인 남성 3명 중 1명이 재입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으로 7만명 휴학하고 대입 반수 재도전한다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수도권 상위 대학을 졸업해야 취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반수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