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응급실 실려 간 할아버지 배에서 '중일전쟁' 때 사용된 총알이 발견됐다

역사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중일전쟁이지만 당시 전쟁의 참상을 오롯이 몸에 지니고 있던 산증인이 있었다.

인사이트People's Daily Onlin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중일전쟁. 1937년 7월 7일의 노구교 사건을 계기로 시작으로 약 8년간 지속된 중국과 일본의 전면전쟁이다.


역사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중일전쟁이지만 당시 전쟁의 참상을 오롯이 몸에 지니고 있던 산증인이 있었다.


몸속에 70년이 넘도록 총알을 지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한 퇴역 군인 할아버지의 배 속에서 70여 년 된 총알이 발견된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출신으로 알려진 94세 할아버지 단 지카이(Duan Zhicai)는 갑작스럽게 복부에 통증을 느끼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인사이트People's Daily Online


명확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한 의료진은 할아버지의 배 속에서 발견된 이물질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졌다.


할아버지의 왼쪽 골반 부근에는 다름 아닌 '총알'이 있던 것이다. 길이 약 1인치(2.54cm)의 총알이었다.


단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으로, 지난 1943년 중일전쟁과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


의료진은 할아버지가 참전했을 당시 총알이 복부 안으로 파고들었으며 약 70여 년 된 것으로 추측했다.


인사이트People's Daily Online


그러나 할아버지는 총에 맞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할아버지의 복부에는 총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남아 있지 않았다.


담당 의사는 "전쟁 당시에는 극도로 긴장, 흥분된 상태였기 때문에 총상을 당한 기억이나 통증이 없을 수 있다"라며 "상처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할아버지의 나이를 고려해 수술을 감행할 경우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총알을 제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쟁의 참상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낙서'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두 다리를 잃게 된 소년이 분필로 그린 그림이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국 이름 댔다가 6.25 전쟁 끌려가 5년 군 복무한 일본인인민군으로 징집되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군으로도 복무하게 된 한 일본인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