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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1952년, 한국전쟁에서 죽어가던 아기 고양이를 살려낸 미군이 있었다

인사이트USMC Archive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가 별세하면서 생전 찍혔던 사진 한 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해병대원 프랭크 프레이터(Frank Praytor)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생전 그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프레이터 상사는 스포이트를 이용해 아기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있다.


벙커 근처에서 총격으로 엄마 고양이를 잃고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tars and Stripes Museum & Library


그는 고양이에게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미스 햅(Miss Hap)'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프레이터의 주변은 모래주머니로 둘러싸여 있어 급박한 전쟁 상황을 가늠하게 한다.


하루에도 몇십, 몇백 명이 죽어 나가는 전쟁터에서도 작은 고양이를 위해 애쓰는 그의 모습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우가 촬영한 프레이터 상사의 모습은 전 세계 신문에 실리면서 유명해졌다.


인사이트KATHERINE PRAYTOR


그의 절친한 전우였던 차스 헨리(Chas Henry)는 "프레이터는 선량하고 훌륭한 친구였다"며 "전쟁터에서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이 사진은 그의 성품을 아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6.25 전쟁 당시 유기견을 입양해 직접 돌볼 정도로 동물을 좋아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프레이터 상사는 1950년 미 해병대에 입대한 뒤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1954년 해병대를 전역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그는 지난 10일 노화로 90세의 나이에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가 몸소 보여준 뜨거운 인간애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전쟁터서 만난 군인 못 잊어 '120km' 달려온 강아지전쟁터에서 만난 해군을 따라 무려 120km를 질주한 강아지의 눈물겨운 사연이 공개됐다.


전쟁터에서 헤어졌던 반려견과 극적으로 재회하고 감격한 군인 (영상)삭막한 전쟁터에서 늘 위로가 돼줬던 반려견과 재회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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