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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독서실 화장실 변기 물이 얼어서 X을 못 누고 있어요"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에 전국 곳곳에서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24일부터 우리나라에는 최악의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 가까이 떨어졌다. 체감 온도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외출을 두렵게 할 정도의 추위가 이어졌다.


이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자 전국 곳곳에서는 웃지 못할 진풍경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서실 변기 물이 얼어서 X을 못 싼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내 한 독서실에 있다는 글쓴이 A씨는 "X이 마려운데 물이 얼어서 안 내려간다"며 꽁꽁 언 변기 사진을 공개했다.


A씨의 말처럼 사진 속 변기에는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같은 한파는 부산 앞바다도 얼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닷물에 소금기가 들어있어 어는 점이 0℃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추위의 매서움을 짐작할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체감 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돈 강원 철원군의 한 주류 도매 창고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이 추위에 얼어붙기도 했다.


저녁 무렵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문이 얼어붙어 버리는 진풍경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번 주 내내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최악의 한파로 인해 나라 전체가 '냉동고'로 변해버렸다는 우스갯소리를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문제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됨에 따라 이 추위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것이다.


특히 강한 바람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건조 특보까지 발효 중이어서 동파 및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이 따듯해♥"…최강 한파에 '패딩' 선물 받은 송아지들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충북 증평의 한우 농가에서 방한복을 입은 송아지들이 포착됐다.


지금 SNS에 '#얼었어'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사진들며칠 째 아침부터 밤까지 영하권을 유지하고 있는 기온 탓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얼어붙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