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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 검은점 사라져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병든 '판다'

판다의 상징인 동그란 검은점이 사라지고 있는 병든 판다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사이트Weibo 'ji dong de hui se chao fa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판다는 눈 주위 동그란 검은 점이 매력적인 동물이다.


그런데 귀여운 점들이 조금씩 사라져 하얀색으로 변한 판다가 발견돼 센터 측의 제도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서 아닌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시(Chengdu) 판다 번식센터에서 사육 중인 자이언트 판다 학대 의심 사건을 보도했다. 


청두 판다 번식센터는 세계 최대 사육용 자이언트 판다 113마리 집단 센터이자 번식 연구기지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jiao mu jun da wang'


최근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유독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판다 한 마리를 사진 으로 남겨 중국 포털사이트 웨이보에 게재했다. 


관광객들이 공개한 사진 속 판다 샤오 모습은 한눈에 봐도 축 처져 몸져누워 기운이 없어 보였다. 


지난 19일 한 관광객은 눈 주위 검은점이 하얗게 변한 2살 판다 샤오 야(Xiao Y)의 사진과 기생충에 감염돼 피부 염증이 생겨 검은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또 23일에도 다른 관광객은 판다 샤오가 눈이 하얗게 변한 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관광객은 센터가 돈을 벌기 위해 판다를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강요하고 있어 스트레스 때문에 판다 눈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관광객들 중심으로 불거진 번식 센터 판다 학대 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센터는 해명에 나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ji dong de hui se chao fan'


판다 번식센터 연구원 왕 청둥(Wang Chengdong)은 "판다 샤오가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더해서 그는 "샤오 외에도 눈 주위 흰 점을 가진 판다가 센터에 8마리나 더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해명에도 판다 학대 주장이 계속되자 센터에서는 샤오의 건강 검진을 마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Inside Edition'


한편 청두 판다 번식센터의 판다 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판다 번식 센터 사육사 3명이 아기 판다를 다루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이때 공개된 장면에서는 사육사들이 아기 판다 두 마리를 바닥에 던지고 질질 끄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장면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센터에서는 아기 판다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그 과정에서 아기 판다에게 작은 상처가 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육사들은 그 상황에 대해 "방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Nikita GrinnFilm'


"이야 눈이다~"…함박눈보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판다 (영상)하얀 눈을 보고 신난 판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사람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나무에 오르고 싶어 낑낑대는 친구 '엉덩이' 들어준 아기 판다 (영상)힘겹게 나무 타기를 시도하는 친구의 엉덩이를 힘껏 밀어준 아기 판다의 모습이 공개됐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