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탈퇴한 타오, "삶이 지옥과 같다…고통스럽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타오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만큼 힘들다며 지친 심경을 털어놨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2015년 엑소를 탈퇴한 타오가 현재 삶이 "지옥 같다"며 심경을 표현한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엑소 전 멤버이자 현재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인 타오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타오는 글을 통해 자신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전했다.
그는 "매일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실은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회사 회의도 못 가고, 집에도 못 가고, 휴일을 즐길 수도 없고, 매일매일 며칠인지도 모르고, 스트레스가 나를 숨 쉴 수 없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긍정적이지 못한 글을 여러분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데, 정말 한동안 사라져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며 "6년 만에 이런 말 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연예인으로서 응당 견뎌야 할 일이라고 말들 할 테고, 그래서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였고, 오늘 이런 글을 쓰게 됐다"며 연예인이란 직업의 고충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타오의 글에서는 그가 현재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타오는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숨 쉴 수 없는 압박이 정말 고통스럽다"며 마치 번아웃 상태에 빠진 사람과 같이 말했다.
"삶이 지옥과 다를 바 없다"고 표현한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지 못한다"라며 "몸과 마음이 숨도 못 쉬게 억압받고 있다. 걱정시켜 죄송하고, 자신에게 더욱 미안하다"라고 글을 마쳤다.
타오의 글에 26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팬은 그를 위로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자신의 웨이보에 아들의 글을 올리며 "수고했다 아들아"라고 힘들어하는 아들을 응원했다.
심경 글 이후 타오는 웃고 있는 사진을 포함한 자신의 활동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활동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타오의 글은 최근 여러 연예인이 힘든 심경을 밝히고 세상을 등지는 일이 이어지는 한국의 현실과 오버랩되며 팬들의 걱정을 더하게 하고 있다.
한편 타오는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엑소의 2012년 데뷔 때부터 함께 했으나 2015년 4월 건강 문제와 소속사의 불공정한 처우 등을 이유로 엑소를 탈퇴했다.
탈퇴 후 타오는 중국에서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엑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무효소송을 진행중이기도 한 타오는 지난해 7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