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으려 먼길 헤엄쳐 왔지만 '쓰레기더미'서 출산한 어미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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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안전한 곳에 알을 낳기 위해 먼길을 헤엄쳐왔지만 끝내 '쓰레기더미' 사이에 몸을 풀게 된 바다거북의 모습이 심각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역구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무리 둘러봐도 쓰레기밖에 보이지 않는 한 외딴섬에서 알을 낳아야 했던 바다거북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대만의 생물학자 훙창 류(Hung-Chang Liu)는 환경 생태 조사를 위해 인도양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섬(Christmas Island)을 방문했다.


당시 훙창은 해변가를 거닐던 중 바다거북 한 마리가 모래사장 위에서 낑낑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녀석은 알을 낳는데 온힘을 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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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이 탄생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느끼는 것도 잠시, 훙창은 새끼들이 태어나 자랄 주변 환경의 처참한 모습에 참담함을 느껴야 했다.


어미가 알을 낳고 있던 장소에는 파도에 떠밀려 내려온 쓰레기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신발, 물병, 플라스틱 물품, 날카롭게 찢긴 각종 쓰레기들이 모래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무사히 새끼를 낳는다 해도 아기 거북들이 쓰레기더미를 넘어 바다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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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개된 영상은 알에서 부화한 아기 거북이 쓰레기를 넘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훙창 또한 "아기 거북들이 부화하는 순간을 지켜봤다. 녀석들이 조그마한 네발로 아무리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해도 방해물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가질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날카로운 쓰레기들도 많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직접 바다로 데려다 줬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살아보려 거대 쓰레기들을 넘어가려는 아기 거북들의 발길질이 가슴을 후벼판다"며 "환경 오염이 야생동물들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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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없어 '쓰레기' 뒤지다 버려진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흑곰마치 실제 사용법을 알고 있기라도 하듯 사람처럼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야생곰이 포착됐다.


너무 배고파 사람이 버린 '쓰레기' 더미서 먹이 찾다 좌절한 곰숲에서 더이상 먹이를 찾을 수 없었던 야생 곰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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